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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치데일의 원칙이란? 농협과 수협의 시초가 된 로치데일 협동조합

유별남 2017. 6. 23. 05:00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흔히 듣고 있을 뿐만아니라, 누구든 농협이나 수협에 한번쯤은 방문해 보았을 것이다. 농협은 농업협동조합, 수협은 수산업협동조합의 준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협동조합이란 무엇일까? 다음 백과에서는 협동조합을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이 뜻을 같이하고 힘을 한데 모아 스스로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하고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든 경제조직'이라고 요약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사람'은 경제·사회적으로 약소하거나 혹은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는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고, 그 협동을 통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농협(농업협동조합)은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 또는 농업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사업에서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하고, 농업경영의 연구·개발과 농촌사회의 발전을 그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수협(수산업협동조합)도 마찬가지이다.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농협과 다를 것 없는 목적을 가지고 협동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여기서 말하는 수산업은 수산업법 상어업(어업과 양식업), 수산물 가공업, 수산물 운반업으로 한정 짓고 있다.

 

여하튼, 간단하게 말하자면 위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협동하는 경제단체로 정의할 수 있다. 농협, 수협, 신협(신용협동조합), 축협(축산업협동조합) 등 협동조합이 많기도 하다. 이와 같은 것은 협동조합의 특징이 민주적이라는 것에 있다. 협동조합은 조합에 가입된 조합원들이 자발성, 자조성, 자율성 등을 가지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단체이다.

현대 협동조합의 시초가 된 '로치데일 협동조합'이 이러한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1844년 영국의 로치데일에서 설립된 이 단체는 그 설립배경이 산업혁명과 깊은 연관이 있다.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자본주의가 발달하자,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높은 물가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노동자 참정권 투쟁인 차티스트 운동의 결과가 바로 로치데일 협동조합이라 할 수 있겠다. 설립 당시의 로치데일 협동조합의 정식 명칭은 ‘로치데일 공정 개척자 조합(The Equitable Pioneers of Rochdale)'이었다고 한다.

로치데일 협동조합이 가진 '로치데일의 원칙(Rochdale Principles)'은 이후 많은 공동체 조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원칙이 민주적이었기 때문이다.

 

로치데일의 원칙(Rochdale Principles)

① 조합의 공개

② 표결에 있어 1인 1표 주의

③ 이용 실적에 따른 이윤 배당

④ 출자에 대한 이자의 제한

⑤ 정치적, 종교적 중립

⑥ 시가에 의한 현금 거래

⑦ 교육의 촉진

 

 

전세계적으로 로치데일의 원칙에 영향을 받은 현대의 협동 조합은 그 자체만으로 소비자 또는 노동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대변해 줄 뿐만아니라, 정부가 직접 참여하기 힘든 시장경제에서도 자발적으로 질서를 유지시키고,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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