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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악의 가뭄, 지구온난화의 영향일까

유별남 2017. 7. 2. 14:46

"중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가뭄?"


최근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에서 한 기사를 보았다. 중국 북부 사막지역에서 심각한 가뭄이 발생했고, 이 지역 주민들과 가축들이 최악의 가뭄에 고통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중국 북부라하면 몽골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우리가 흔히 알다시피 몽골지역에서는 가장 중요한 생계수단이 되는 것이 목축이다. 하지만 가뭄으로 인하여 작물이 자라지 않고, 풀이 말라 죽어버리니 목축을 생계업으로 하는 유목민들의 고충은 말하지 않아도 알만하다.





중국의 학자들은 이번 가뭄의 원인이 기후변화(Climate Change)현상의 영향이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사실 최근 뉴욕타임즈 환경분야에 관련된 기사에는 기후변화에 관련된 내용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기후변화가 세계 각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증거이다. 수많은 기사 중에서도 굳이 이 기사를 언급하는 이유는 중국이 우리나라의 이웃국가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가장 인접해 있는 나라인 중국에서 발생한 피해처럼 우리나라에도 중국과 비슷한 피해가 나타나지 말라는 보장은 절대 없는 것이다. 더 이상 다른 나라만의 이야기, 먼 세상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없다.


실제로 엄청난 크기의 땅덩어리를 가진 중국의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가뭄이지만, 베이징 근처의 동북부, 동부지역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는 내용이 기사에 언급되어 있다.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고, 이 피해가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진핑 주석 역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국가들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예전 미국의 기후변화협약 철회 발언을 회수하고 2016년에 열린 파리기후변화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실 중국이 현재 이 시점에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이고, 미국은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과거에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일 것이다. 때문에 두 나라가 모두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개발도상국들의 모범이 되어 경제적·기술적 지원을 바탕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사막은 연간 1,300 평방마일 이상의 크기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전세계에서 약 100만 평방마일의 산림이 사라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바나나가 열리고, 봄이 되면 발생하는 황사도 심각해지고 있다. 그리고 제주도에는 남쪽에 살던 맹독을 가진 바다뱀이 출몰한다고 한다. 아직까지 우리 일상생활에서 직접 와닿지 않는 부분이지만 우리나라의 기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사계절이 없어지고, 동남아와 같이 우기, 건기로만 나뉘는 지역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기후변화, 그리고 지구온난화가 얼마나 큰 문제인지 그 심각성을 깨닫고 절실히 느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