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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이 우리집 밥상에 오르기까지(수산물 유통 경로와 특징)

유별남 2017. 6. 28. 00:17

시대가 흐를수록 음식문화는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똑같은 재료로도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다양하게 연구되고 개발되고 있고, 음식을 사먹는 소비자의 기호도 다양해 지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러한 변화는 당연한 것일 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수산물을 활용한 음식이 다양하게 식탁에 올랐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음식문화에서도 수산물의 위치는 더하면 더했지 적어도 줄어들 일없이 꾸준한 것이다. 오늘은 수산물이 우리의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알아보려고 한다.




수산물은 다양한 특성때문에 유통경로도 식재료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수산물이 우리 밥상에 오르기까지 각각의 과정에서는 그들만의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한다.

유통은 생산과 소비의 매개로,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자로부터 소비자까지 전달하기 위한 일련의 제반활동을 의미한다. 수산물 유통에서는 생산과 소비의 거리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것을 통해 수산물과 다른 식품 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생산과 소비의 거리(유통거리)

1. 장소의 거리 : 수산물은 대부분 바다에서 생산되는데 반해, 소비자는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다.

2. 시간의 거리 : 어업을 통해 특정 어종을 잡을 수 있는 기간이 한정되어 있는데 반해, 소비는 연중 내내 발생한다.

3. 인식의 거리 : 생산자는 생산된 수산물을 잘 알고 있지만, 소비자는 잘 모르는 경우이다.

4. 소유권의 거리 : 생산된 수산물에 대해 소유권 이전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것은 소비자의 효용충족과 생산자의 이윤충족의 차이 때문이다.

5. 상품구색의 거리 : 생산자가 제공하는 수산물의 종류는 한정되어 있는 반면, 소비자의 기호는 다양하다.

6. 품질의 거리 : 생산자가 제공하는 수산물의 품질과 소비자가 원하는 수산물의 품질 차이에는 격차가 있다.

7. 수량의 거리 : 대량으로 생산된 수산물이 소량단위로 소비자에게 분배되고, 소량생산된 수산물은 집하되어 대량으로 소비된다.


이러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수산물 유통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해소시킬 수 있다.


수산물 유통의 기능

1. 운송기능 : 생산지와 소비지 사이의 장소의 거리를 연결시키는 수산물 수송기능이다.

2. 보관기능(=저장기능) : 조업시기에 생산된 수산물을 비조업시기에는 보관, 저장을 통하여 해결해줌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시간의 거리를 해소시키는 기능이다.

3. 정보전달의 기능 : 수산물의 원산지나 선도 등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인식의 거리를 연결해 주는 기능이다.

4. 거래기능(=소유권 이전 기능) : 상거래활동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소유권을 이전하는 기능이다.

5. 선별기능 : 수산물의 등급화·표준화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의 다양성에 대처하는 기능이다.

6. 집적·분할 기능 : 소비지 도매시장과 같은 유통기구에서는 산지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집하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분할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7. 가공 기능 : 가공을 통해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저장효용을 높이는 등 새로운 기능을 창출시킬 수 있다. 소비자의 소득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은 가공식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하튼,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수산물은 특히나 유통의 역할이 중시된다. 수산물의 유통기구는 단계별로 수집기구, 중계기구, 분산기구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 수산물유통은 계통출하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계통출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수협(수산물 협동조합)을 통해 유통되는 것을 말한다. 생산자가 수협에 위탁을 하고 수협이 대신 판매를 해주는 유통방식이다.

생산자→산지 도매시장(산지 수협위판장)→산지 중도매인→소비지 도매시장→소비지 중도매인→도매상→소매상→소비자

위와 같은 유통경로를 통한 수산물 유통이 우리나라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통과정이다. 이외에도 객주를 통하거나, 직판장에서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하거나, 생산자가 온라인(인터넷)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유통 등 비계통 출하에 따른 방법이 있다.


수산물 유통과정은 위와 같이 상당히 다양하고, 복잡한 면을 가지고 있다. 수산물이라는 상품이 자체적으로 가지는 특성이나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 또한 유통경로를 복잡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촌이나 먼 바다에서 어업을 통해 생산된 수산물이 우리의 식탁에서 맛있는 반찬거리가 될 수 있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더욱 다양하고 질 좋은 수산물 또는 수산가공품이 개발될 것이며, 소비자의 기호도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수요는 나날이 증대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알고 수산물을 먹는다면 더 즐겁고 맛있는 식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