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자동차

현대차 코나(Kona), 어떤 자동차일까?

유별남 2017. 7. 4. 20:30

올해 국산 자동차 시장에는 새로운 대결구도가 형성되었다. 소형 SUV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맞붙게 되었다. 한 지붕 아래 사는 기업들의 집안 싸움이다. 사실 그 동안 현대차와 기아차는 소형 SUV 시장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 덕분일까? 쌍용차의 티볼리와 르노삼성의 QM3가 국내 소형 SUV시장은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소형 SUV모델을 한대씩 신차로 내어 놓았다. 현대의 코나(KONA)와 기아의 스토닉(Stonic)이 바로 그것이다.


<현대 코나(Kona) 출처 : 현대자동차>


코나(Kona)라는 이름은 하와이의 어느 지역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한다. 커피 원산지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하는데, 과거부터 현대차의 네이밍을 할 때 휴양지의 지역명을 자동차의 이름으로 삼곤 했었다.


객관적인 생각에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코나가 스토닉에 비해 내 취향에 가깝다. 한 급 위의 차량인 현대 투싼의 디자인이 엿보이면서도 과감한 변화를 감행했다. 그 변화 중 하나는 상하로 분리된 헤드램프가 적용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 닛산의 쥬크라는 차량과 얼마 전 출시된 시트로엥 칵투스 C4가 생각나는 디자인다. 현대차에서는 이런 과감한 디자인을 찾아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코나에서의 변화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게 만든다.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계승한 듯하면서도, 코나만의 개성이 잘 묻어나는 디자인이다.


<현대 코나(Kona) 출처 : 현대자동차>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165×1,800×1,550 (mm)이며, 1.6 디젤 모델과 1.6 가솔린 터보모델로 출시되었다. 가격은 모델과 옵션에 따라 천만원 후반대부터 이천만원 후반대까지이다. 이젠 경쟁차종이 된 쌍용의 티볼리와 비교해 보았을 때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대이긴 하다. 기아의 스토닉과 비교해 보아도(디젤모델의 경우) 최소가격이 200만원 가량 최대가격은 4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연비는 가솔린 모델이 약 11km/l, 디젤 모델이 약 16km/l로 나쁘진 않으나 경쟁차종과 비교해 보았을 때 부족한 감이 없지는 않다. 가격이 차이나는데는 그만큼 이유가 있다. 다른 경쟁 모델에는 없는 옵션들이나 4륜 구동 모델이 존재하는 등 경쟁 모델과 차별화를 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게다가 소형차이지만 통풍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측방 경고센서, 오토 스탑, 차선유지보조창치 등 상위모델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다. 있을 건 다 있는 것이다.



어찌되었건, 현대차의 코나와 기아차의 스토닉이 출시된 것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으로 완성된 튼튼한 라인업을 갖추었기 때문에 소비자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 졌다. 소형 SUV 시장 뿐만 아니라, 싼타페와 쏘렌토 등의 기존 차종들을 페이스리프트나 부분변경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기아 스팅어와 현대 제네시스 G70 등 올해 출시되었거나, 출시예정인 신차 소식 또한 많기 때문에 모처럼 활기를 띈 국산차 시장에서 소비자의 입장으로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업 간의 경쟁으로 더 좋은 상품이 출시되고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나 환영할만 한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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